KBS 2TV 수목극 ‘김과장’ 이준호가 ‘권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김과장'에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이준호(서율)가 남상미(윤하경)에게 자신의 속내를 덤덤히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준호는 TQ택배 구조조정과 관련, 이사님처럼 페어플레이 하겠다며 군산식으로 접근한 남궁민(김성룡)에게 역전패 당했던 상태. 여기에 남궁민이 경리부를 다시 합쳐달라고 박영규(박현도) 회장에게 요구하면서 경리부까지 다시 원상복귀 되자 분노했다.
이후 이준호는 TQ리테일을 서율에게 뺏겨 앙심을 품은 서정연(조민영)의 사주로 괴한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믈 목격한 남상미는 짱돌을 하나 집어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괴한을 향해 힘껏 던졌지만,짱돌은 이준호의 머리를 정통으로 가격, 기절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이준호는 남상미와 앉아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준호는 “누가 나 까면 좋잖아요?”라고 비아냥거렸고, 순간 남상미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려고 하냐며 왜 적을 만들고 당하면서 사는 게 당연하다 생각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준호는 “그게 내 세상이니까요. 사는 공간이 같다고 사는 방식까지 같은 건 아니죠”라며 명료하게 답했다.
이어 이준호는 “그런 기분 모르죠? 남들보다 한 발짝, 딱 한 발짝만 앞서 나가자. 그런데 그게 두 발짝, 열 발짝이 되고. 결국 혼자서 너무 많이 앞서 나와 있는 그런 기분. 정신 차리고 보니까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됐더라구요”라며 “앞으로도 난 윤대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될 거예요. 그땐 그냥 설 수 없는 걸음을 걷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해해 줘요”라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그리고는 그 걸음 빨리 멈추시길 바란다는 남상미의 말을 모른척하며 이준호는 일어나 자리를 떴다. “기업인이 법을 알고 컨트롤 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의 재력은 엄청난 권력이 돼! 누구도 허물지 못하는 권력”이라는 이준호의 말처럼 빠지면 빠질수록 헤어 나올 수 없는 권력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이준호의 모습이 안타까운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날 '김과장'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지난 11회분 18.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와 동률을 이루면서, 9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