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은 이 시대 진정한 순수 남매였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남매들과는 다른 매력을 지녀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족끼린 그럴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양희은 양희경 자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남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사소한 걸로 자주 싸우지만 서로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거 어린 시절 함께 피아노학원을 다녔던 때 수업이 끝나고 버스 안에서 동생이 잠들면 깨우지 않고 동생을 업고 높은 계단 위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훈훈함 그 자체였다. 김구라는 "요즘 남매들답지 않다"고 감탄했다.
연애를 못해본 동생이 이젠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온갖 신경을 기울였다. 남자 아이돌 멤버와 볼링장에 갔다는 얘기에 발끈한 모습은 영낙없는 여동생을 데리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수현의 거짓말엔 2시간 동안 설교를 했다는 이찬혁. 동생을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스킨십에선 일적으로만 한다고 선을 그었다. 서로가 불쾌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깨알 웃음을 안겼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돋보였던 남매.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면서 음악작업을 해나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