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초반 경륜의 가장 큰 화두는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신인들의 득세와 특선 강자들의 전략적인 연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과연 경주에서 축이 되는 인기순위 1, 2위 선수(경륜 경주를 추리하는데 최우선이 되는 선수·입상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들은 얼마나 제역할을 하고 있을까.
광명 경륜 기준 지난 3월 19일까지 치러진 선발급 경주는 총 150경주였다. 그 중 인기순위 1, 2위가 차례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는 44경주였다. 비율로 보면 29.3%로 10경주 중 3경주는 인기순위가 높은 선수들이 고객들의 예상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평균 배당률은 2.8배를 기록했다.
인기순위 1위와 3위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는 22경주로 그 비율을 보면 14.6%다. 평균 배당률은 4.4배로 낮지 않았다. 인기순위 1, 2위가 뒤집혀 준우승과 우승을 한 경주는 21경주로 14%를 차지했다.
우수급 경주는 총 174경주를 치렀는데 그 중 인기순위 1, 2위가 차례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는 57경주로 전체 경주 중 32.7%를 차지했다. 인기순위 1위와 3위가 차례로 입상한 경주는 36경주로 20%를 차지했다. 우수급이 선발급보다 축이 되는 선수들의 입상 확률이 조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선급 경주는 총 96경주가 진행됐는데 그 중 인기순위 1, 2위가 차례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경주는 42경주로 전체 경주의 43.8%를 점유했다. 선발급과 우수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기순위 1위와 3위가 입상한 경주는 선발, 우수급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인기순위 1, 2위가 뒤집혀서 들어오는 경기는 3경주에 불과했다. 이처럼 특선급에서 그 비율이 대폭 낮아진 것은 축으로 나선 특선급 선수들의 견고함이 선발, 우수급 선수들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이다.
경륜뱅크 배재국 팀장은 "선발, 우수급은 객관적 기량에서 앞선 신인들이나 강급자가 경주를 주도하다 우승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우승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신인들의 경우 전략적인 경주 운영보다 패기 넘치는 경주를 펼치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력 구분이 확실하고 축선수의 인지도가 편성을 압도하는 특선급의 경우엔 축선수들이 우승할 확률이 선발, 우수급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각 급의 특성에 맞는 베팅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