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관계자는 10일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유도 남자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왕기춘은 유도대표팀 역사상 첫 전력분석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력분석관은 그동안 대표팀에 없던 보직이다. 왕기춘은 작년 말 현역에서 은퇴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연장도 가능하다.
유도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 중점 투자 종목을 대상으로 전력분석관을 뽑게 했다"면서 "왕기춘은 동영상 분석은 물론 트레이너 역할도 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왕기춘이 선수 시절 기술이 좋았던 만큼 현재 지도자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발탁 배경도 밝혔다.
한국 유도는 작년 리우올림픽 노금메달 이후 침체기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메달 경험과 도쿄그랜드슬램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왕기춘은 후배들에게 경험과 기술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왕기춘은 1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