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시상식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예능인·PD·작가·제작사 대표 등 후보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상은 연휴를 맞이해 코엑스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어느때보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스타들이 나올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고, 스타들은 손짓과 미소로 보답했다.
○…박중훈·수지, 4시간 30분 전 도착…프로정신 투철 53회 백상예술대상을 이끈 MC 박중훈과 수지는 식 시작 4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준비성을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대본을 찾고 숙지하는 등 완벽을 추구했다. 특히 수지의 경우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부랴부랴 도착했지만 피곤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으며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배우들의 부상투혼 배우들이 아픈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백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지민과 박보영이 다리 부상에도 불구 완벽한 드레스 핏을 자랑했다. 전혀 아픈 내색 없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들의 미소에 팬들은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박나래는 최근 성대 결절로 인해 재수술을 했다. 건강을 회복해 백상에 나타난 그는 고급스러운 목소리를 뽐내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한류스타 보러가자" 뜬눈으로 밤샌 팬들 박보검·지창욱·도경수·윤아·박신혜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팬들도 들썩였다. 행사 하루 전날부터 시상식 장소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깔고 앉은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이 마련될 야외 공터에도 마스크를 쓴 팬들이 대기줄을 만들었다. 28~29℃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사랑하는 스타를 보기 위해 팬들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백상예술대상을 향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평생에 단 한 번, 꿈의 무대를 위해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시상식 5시간 전부터 울려퍼졌다. 백상예술대상은 축하무대를 딱 한 번 마련하는데, 이 무대에 오를 33명의 배우들은 동선부터 음향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사랑받은 영화·드라마에 출연한 단역배우들인데 오늘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으로 초대됐다. '치유'라는 주제로, 상처받고 힘들었던 지난 모든 시간들을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한 달 전부터 이 무대를 위해 공을 들였다. 일주일 전까지 단체로 모여 연습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