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조별리그 한국 최대의 라이벌이 될 잉글랜드가 오는 20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명단에 선발된 21명의 선수들 이름을 공개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래쉬포드의 이름은 없었다. 래쉬포드는 지난 3월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로 동년배 선수들 중 출중한 실력을 과시하는 선수다. 그러나 래쉬포드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맨유의 시즌 막판 일정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래쉬포드의 팀 동료이자 '제2의 퍼디난드'로 주목받고 있는 악셀 튀앙제브(20), 그리고 에버턴의 '신성' 톰 데이비스(19)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겨뤄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선 내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르샤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도 "잉글랜드가 가장 껄그러운 팀이다. EPL 출신들이 많고 경험도 많다"며 경계심을 내보인 바 있다. 물론 래쉬포드를 비롯해 튀앙제브, 데이비스가 없더라도 방심할 수 없다. 도미닉 솔란케(20·첼시)나 딜 프라이(20·미들즈브러), 루이스 쿡(20·본머스) 등 최종 명단에 승선한 선수들은 대부분 EPL 출전 경험이 있다.
특히 쿡은 영국에서도 '포스트 스콜스'로 불릴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유망주 선수였고, 에버턴의 또 다른 기대주 아데몰라 루크만(20)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손흥민의 팀 동료 조시 오노마(20)와 카일 워커-피터스(20·이상 토트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일본 오사카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16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