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최고 '삼관마'를 선발하는 제2차 관문인 '코리안더비(GI·1800m·국OPEN·별정A)'가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경주에는 2016년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파이널보스(수·R75·지용철 조교사)'와 '엑톤파크'의 자마인 '아메리칸파워(수·R61·김영관 조교사)' 등이 출전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총상금이 8억원에 달한다.
이번 경주의 유력 우승마로 꼽히는 '파이널보스'는 국내 리딩사이어인 '메니피'의 자마다. '파이널보스'는 작년 최고 2세마를 선발하는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GI 출전권을 단번에 얻었다. 기본적으로 '파이널보스'는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형 마필'이다. 최근 향상된 스피드를 통해 전천 후 전개도 가능해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을 높이고 있다.
아쉬움도 있었다. '파이널보스'는 지난 4월 '삼관마' 제1차 관문인 KRA컵 마일(GII·1600m·국OPEN)에서 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긴 직선주로를 극복하지 못해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본기가 출중한 경주마이기에 이번 경주에서 설욕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다.
유명 씨수마인 '엑톤파크'의 자마 '아메리칸파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행에 나서는 순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경주 중반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스피드와 파워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GII에서 '아메리칸파워'는 3위를 기록하며 5위에 그친 '파이널보스'를 압도했다. 두 우승후보의 대결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GIl을 우승으로 통과한 '인디언킹(수·R65·문제복 조교사)'의 저력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디언킹'은 시종일관 힘을 앞세운 경주를 펼치는 것이 강점이다. 종반까지 초반의 힘을 유지할 수 있는 파워가 있다는 점이 '인디언킹'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종반 탄력 발휘에 뛰어난 전형적인 추입마인 '로열루비(수· R63·울즐리 조교사)'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경주마다. '로열루비'는 GII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종반 걸음의 여력은 출전마 대비 가장 좋았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장점을 지녔기에 1800m로 시행되는 GI에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추입마인 '대호시대(수·R73·백광열 조교사)' 역시 브리더스컵 대회 준우승마로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성장세가 뚜렷한 경쟁마와 추입 대결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2016년 '삼관마'는 '메니피'의 대표 자마인 '파워블레이드(수·R113·김영관 조교사)'가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올해 두바이월드컵의 준결승전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해 5위를 기록하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