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IS] 김래원, '가오갤2' 무단 촬영..법적 처벌 받나
배우 김래원이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가 법적 처벌 위기에 놓였다.
김래원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이하 '가오갤2')'를 극장에서 관람하던 중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김래원은 사진과 함께 '#너구리 #패기 #주말극장 #아무도 나 못 알아봄'이라는 태그를 걸어 영화를 직접 관람했음을 스스로 인증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사진 촬영을 하는 건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는 행위다. 스스로 '민폐 관객'임을 인증했다.
여기에 더 큰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저작재산권자의 허락없이 영화상영관 등에서 녹화기기를 사용해 영상물을 녹화하거나 공중송신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영화를 찍는 배우가 이 같은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고 행동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김래원은 본인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도 네티즌들이 알려줘서 뒤늦게 안 분위기다. 김래원이 SNS에 올린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이 지적하자, 급하게 영화 스틸로 대체했다. 이후에도 '무개념 행동'으로 비난이 일자 SNS 자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래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 확인 후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김래원 소속사 측은 15일 오전 논란이 불거졌을 땐 "본인 확인 중"이라고 하다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 측은 '오늘 오전에 불거진 김래원 배우의 영화 관람 인증샷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된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 주말, 김래원 배우 개인 SNS에 올라온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영화 관람 사진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래원 배우 역시 어떠한 이유로든 극장 사진을 올린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래원의 반성과는 별개로 법적 처벌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측은 "저작권 침해는 친고죄다"라며 "저작권자가 고소를 하여야 기소를 할 수 있고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제작사 디즈니 측에 김래원 논란 관련 공식 요청과 검토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김래원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와 잘못으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가오갤2' 측 관계자는 15일 일간스포츠에 "상황 파악 중이다. 시차가 있기 때문에 본사(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입장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디즈니 측에는 따로 이와(김래원 논란) 관련된 공식입장을 요청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