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추신수(35·텍가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1번·지명 타자로 나섰다.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최근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에선 허리 통증을 이유로 들었다. 추신수는 지난해도 허리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경기였지만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이다. 최근 3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타격감이 떨어진 것도 이러한 우려를 거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잭 에플린을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2-1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 노마 마자라의 볼넷로 3루를 밟은 뒤 조나단 루크로이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하기도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팀 배팅을 했다. 무사 1·3루에서 다시 에플린을 상대했고 좌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 자레드 호잉을 불러들였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에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3회까지만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9-0으로 앞선 5회에도 추가 안타를 치며 지난 1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7일 만에 다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텍사스는 17안타로 9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시즌 21승(20패)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추신수도 타율을 종전 0.244에서 0.260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