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검투사 헬멧'은 일반 헬멧에 보호대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제작은 국내 업체에서 한다. LG에선 박용택과 최재원 등 소속 선수 두 명이 이 헬멧을 착용한다. LG 관계자는 "국내 용품 업체에 제작을 의뢰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헬멧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호대를 붙이는 공정을 거친다"며 " 귀 쪽에 구멍을 내 피스(나사)로 보호대를 고정시킨다"고 설명했다. 보호대 가격은 5만~6만원대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제작이 가능하다.
kt에서 1루수와 우익수로 출전하는 김동욱은 2015년 안면골절상을 당했다. 부상 뒤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다 '검투사 헬멧'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더라. 지인을 통해 보호대를 공수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엄지 장갑' 역시 미국에서 공수한다. 애용하는 선수는 삼성 박해민이다. 박해민이 구단에 요청했고, 삼성 운영팀의 김용성 과장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를 관리하는 이태건 비컨설츠 대표에게 요청했다. 원래는 장갑 안에 플라스틱 패널이 있었다. 하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패널을 빼고 사용하고 있다. 한 세트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이다. 그외 일부 선수들은 용품 제작 업체에 직접 부탁해 받아 쓴다. 사회인 야구에서도'엄지 장갑'을 구매하는 선수들이 있다.
롯데가 사용하는 배팅볼 투수의 헬멧은 김창락 사장이 일본 전지훈련을 참관하던 중 구매를 지시했다. 일본 아마추어팀 선수들도 보호대를 착용한 것을 본 뒤 결정을 했다.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일본 야구용품 업체인 Z사에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 1개당 가격은 7만~8만원대다. 요즘엔 다른 구단에서도 구입처를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