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2-0으로 앞선 9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하며 시즌 13세이브(1승2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2.77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곤살레스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고 항의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후속 체이스 어틀리를 상대한 오승환은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더그아웃에서 계속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곤잘레스가 퇴장 명령을 받았고, 흥분한 곤잘레스가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심판진과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야스마니 그란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고, 이어 오스틴 반스는 유격스 뜬공으로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2탈삼진을 추가해 한미일 통산 9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