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편의점에서 시원한 맥주를 찾는 '편맥족'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업계는 앞다퉈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등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수입 맥주의 매출이 37% 뛰었다. 이는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국내 맥주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편맥족이 급증하면서 편의점들은 수입 맥주뿐 아니라 최고급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CU는 업계 최초로 호주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인 스탁에이드 컴퍼니의 수제 맥주 3종을 22일 국내에 출시한다.
스탁에이드 컴퍼니는 론칭 1년 만에 무려 26개의 세계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호주 대표 수제 맥주 브랜드다.
이번에 CU가 선보이는 상품은 '찹샵페일에일' '듀엘라거' '울프스베인IPA' 등 3종이다. 이들 제품은 독특한 라벨만큼 개성 강한 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탁에이드 컴퍼니의 대표 상품들이다.
이에 맞서 세븐일레븐은 국내 수제 맥주 매출 1위 브랜드인 플래티넘 에일 맥주 2종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상품은 '페일에일'과 '화이트에일'이다. 두 제품 모두 수제 맥주 최고 권위자인 윤정훈 브루마스터(아시아인 유일 세계맥주대회 심사위원)가 직접 양조를 총괄했다.
상품 패키지에는 윤정훈 브루마스터의 손바닥 모양을 새겨 장인 정신과 최고 상품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플래티넘 에일 맥주를 편의점 특성에 맞게 캔으로 제작했다.
실제 세븐일레븐 맥주 매출 현황을 보면 휴대가 용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캔맥주 비중이 80%에 달할 만큼 선호도가 매우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플래티넘 에일 맥주는 국내에서 생산한 최고의 수제 맥주로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입맛을 100%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최고급 수제 맥주를 캔맥주 스타일로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