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과 임윤아가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 주연으로 나선다. 연기돌 출신인 두 사람이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입대를 앞둔 임시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100% 사전제작된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또 하나의 명품 사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 김상협 PD가 참석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김상협 PD는 "고려 최초 혼혈 왕자가 파괴적인 삶을 살았다고 그려지는데 그 부분에 멜로와 브로맨스, 그 시대 사건들을 알지 못하는 감정들과 함께 채워서 만든 팩션 멜로 사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타 드라마와 달리 삼각 멜로에서 사랑을 쟁취하는 드라마보다는 타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한 이야기다. 기존 멜로 드라마와는 차별화 되는 사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그간 부진한 점과 관련해선 "그러한 점에 대한 우려는 처음 시작부터 안고 갔던 부분이다. '최근에 사전제작 드라마의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가 뭘까?' 고민해봤는데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 담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순발력이었는데 그 부분이 부진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생방송의 특징인 순발력을 담기 노력했다면서 결과를 지켜봐야겠다는 설명이었다.
임시완은 11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에 배치돼 1년 9개월 동안 군 복무한다. 이와 관련, 임시완은 "마침내 꿈이 이뤄져 다행이다. 작품이 끝나고 (군대를) 금방 가게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 허비가 될 수 있는 시간인데 짧은 시간이 남았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다. 속시원하다"고 털어놨다.
재치 입담은 여전했다. "윤아는 면회를 올 것이다. 누구보다 제일 먼저 올 것이다. 그래서 군대가 두렵지 않다. 전혀 두렵지 않다.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윤아 역시 "면회를 꼭 가겠다"고 화답했다.
임시완은 데뷔작인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후 두 번째 사극 도전이고, 임윤아의 경우 데뷔 첫 사극 도전. 임시완은 "'해품달'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면서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분장이 달라 당황했던 일화를 전했다.
첫 사극에 도전한 임윤아는 "액션신을 위해 액션스쿨에 가서 준비를 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대역 없이 하려고 노력했었다. 또 원(임시완)과 린(홍종현)에게 사랑받는 산이 캐릭터이긴 하지만 촬영을 안 할 때도 많이 챙겨줬다. 드라마 끝나고 나서도 삼총사인 느낌이 들더라. 촬영할 때 힘이 되어줘 고마웠던 존재"라고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감정선이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얻은 게 많았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돌 출신들이 뭉친 '왕은 사랑한다'는 '파수꾼'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