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지난주 김조한을 꺾고 첫 가왕에 등극한 아기해마에 맞서는 60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와 태양을 피하고 싶어 파라솔. 남녀 성대결인 두 사람은 김형중의 '좋은 사람'을 불렀다.
유형석은 "과일빙수의 목소리에 빠졌다. 힘 있는 가성과 노래의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다. 2라운드 솔로 무대가 기대된다"며 "파라솔은 노래 해석에 있어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햇살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과일빙수는 천상의 목소리다. 전직 가수다"며 "파라솔은 끼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일부러 밝은 척 한다. 동창생이 보면 '쟤가 연예인이 됐어'라며 많이 놀랄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64대 35로 과일빙수의 승리. 성시경의 '차마'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파라솔의 정체는 코미디언 문천식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은 얼굴되지 노래되지 꽃돼지와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당나귀. 이들은 해바라기 '사랑으로'를 불렀다. 노래를 듣고 난 후 연예인 판정단들은 '울컥했다'고 반응했다.
김현철은 "그 안에 담긴 가사의 속뜻과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의 듀엣이었다. 그야말로 진심을 다 해 불렀다. 가사 의미를 체득한 실력자들이다. 나보다 당연히 선배님일 정도로 연륜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선생님 두 명이 나와 노래를 부른 줄 알았다. 꽃돼지는 '가요무대'를 보는 듯 당나귀는 '열린음악회'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한 김구라는 꽃돼지를 향해 '소울메이트' '절친' 등 친근감을 표시했으나 설레발이었다.
세 번째 대결은 넌 내게 반했어 반다비와 평창의 마스코트 나야 나 수호랑. 이들은 김남주·육성재 '사진'을 불렀다.
유형석은 "반다비는 담백학고 군더더기 없이 노래를 불렀다. 수호랑은 감각적인 목소리를 가졌다. 둘 다 가수이고 나이는 어리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둘 다 아이돌 출신 혹은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틴에이저다. 수호랑은 SM엔터테인먼트서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졌다. 반다비는 JYP가 좋아하는 목소리다. 그룹 내 꼭 있는 청순함 담당이다. 수지같은 청순함이 있다"고 말했다.
52대 47로 반다비의 승리. 2AM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수호랑은 보이그룹 업텐션의 환희였다.
마지막 대결은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 소녀 영희와 철수야 놀자 줄반장 김철수. 노을의 '전부 너였다'를 불렀다.
김현철은 "김철수는 발음이 너무 좋다. 대사 전달력이 좋다"며 "영희는 저음일 땐 몰랐는데 중음으로 올라가니 실력이 나온다. 고음을 낼수록 안정적으로 들리는 탄탄한 발성이다. 공연을 많이 해 봤고 더 큰 무대에서도 서 본 사람이다"고 말했다. 유형석은 "철수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목소리다. 첫소절부터 매료됐다. 영희를 보며 이 사람이 가왕 갈 것이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61대 38로 영희의 승리.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철수는 배우 김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