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괴로운 요즘,현실에서 벗어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사가현으로 떠나보자.
규슈에 위치한 사가현은 도쿄나 오사카처럼 큰 도시는 아니지만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힐링과 맛의 도시로 불릴만큼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매력을 지녔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3개의 올레길(가라쓰,다케오,우레시노)과 역사를 지닌 3대 온천(우레시노,다케오, 후루유)로 유명하며,계절에 따른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올여름의 사가현은 ‘낭만’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다.프로젝션 맵핑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 사가현청이 여름을 맞아 새로운 테마인 ‘밤하늘의 수족관’을 선보인다.
사가현청 최상층인 전망홀에 오르면 유리창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와 아름다운 야경뿐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작품과아침부터 밤까지의 사가 풍경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특별전 등을 입장료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일본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마리시의 오카와치야마로 떠나보자.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풍경 마쓰리 기간에는 가마 주인들이 만든 풍경이 마을 곳곳에서 청량한 소리를 들려준다.도자기로 유명한 마을인만큼 마을 안내판부터 다리,표지판까지 도자기로 만든 다양한 작품과도 조우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사가현으로 떠난다면 사가 현립 우주 과학관도 추천할 만 하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다케오의 아카리전’ 일환으로 마련된 여름 특별 기획전이 아이에게는 꿈과 희망을,어른에게는 동심을 선사한다.기획전은 가상 세계의 밤하늘을 물들이는 디지털 불꽃 축제와 천체 관측(매주 토요일)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오는 9월 3일까지 즐길 수 있다.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 항공 직항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사가 내에서는 공항과 다케오, 우레시노를 잇는 셔틀버스나 JR, 렌터카,리무진 택시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 되며, 365일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는 다국어 콜센터 및 사가현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에서 다양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