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엔 품위있는 여배우들이 있다. 김희선, 김선아가 캐릭터에 빙의한 신들린 연기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우아진(김희선)이 남편 안재석(정상훈)과 이혼 후 사업을 시작했다. 평소 가방과 옷을 만드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랜 시간 시련을 겪었던 우아진의 삶에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유가 생긴 우아진은 안재석 내연녀 윤성희(이태임)와의 협상에서도 아량을 보였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 윤성희에게 뉴욕 전시회에 갤러리 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줄 테니 집에서 나가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안재석을 돌려 줄 테니 그림을 달라는 막무가내에 “안재석도 내 초기작품이거든”이라며 사이다 발언으로 한 방을 날렸다.
반면 박복자(김선아)는 벼랑끝으로 몰렸다. 자신을 무시했던 풍숙정 사장을 불법제조 유통판매와 탈세로 신고하고 기자에게 제보했으나 풍숙정 사장 또한 만만치 않았던 상대였다. 절대권력자 이회장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고 한복자에게 갈치대가리 더미를 보냈다.
또 한대표로부터 뒤통수를 단단히 맞은 박복자는 그에게 욕을 퍼붓고 뺨을 휘갈겼지만 이미 모든 것이 늦은 후였다. 풍숙정을 찾아가 김치를 뒤엎고 해코지를 하며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우아진과 박복자의 대립은 더욱 보는 재미를 더했다. 우아진은 간병인 제안을 거절하며 안태동(김용건) 치매진단서의 진위여부와 변호사의 증언을 말하는 박복자에게 그 어느 때 보다 카리스마 있게 조목조목 반박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풍비박산 난 집안 사태의 원흉인 박복자를 집안에 들인 자신의 책임을 지기 위한 우아진의 성격이 돋보였다.
한편 박복자는 우아진을 바라보며 “왜 저 여자는 다 잃었는데도 하나도 꿀리지가 않냐... 왜 난 다 가졌는데도.. 하나도 당당하지가 않아 왜...”라며 아무리 돈을 가져도 행복하지 않고 허무함을 깨달았다. 이후 안태동의 간병인이 되라는 우아진의 제안을 수락하며 우아진처럼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안태동의 간병인으로 얽힌 박복자와 우아진의 미묘한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안재희(오나라)가 한민기(김선빈)에게 안태동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계약금 100억을 날려 해결사 우아진의 출격을 암시하고 있다.
김희선, 김선아가 맹활약중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