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엔터팀이 새로운 코너 '취중Dol'을 선보입니다.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아이돌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아스트로는 '청량돌' 답게 밝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아스트로는 레스토랑에 자리잡은 넓은 마당에서 놀기 바빴다. 그네도 타고 바위에도 앉고 셀카 놀이에도 푹 빠져 있었다.
아스트로는 '차은우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차은우가 이끄는 그룹이기 때문. 자칫 다른 멤버들이 섭섭해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담담했다.
"옆에서 은우가 고생하는 걸 바라보면 안쓰러워요. 개인 스케줄에 가서도 아스트로 홍보를 많이 해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게다가 다른 멤버들의 매력도 각양각색이었다. 진진은 느리지만 진중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문빈은 남자다운 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MJ는 의외의 곳에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아스트로는 최근 발매한 곡 '베이비'로 데뷔 2년 만의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대세돌'로 입지를 다졌다.
"다음 앨범엔 1위 하는 거예요. 하나 하나 이뤄 나가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
'청량돌'인데 술을 마시며 인터뷰한다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는 이들은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청량 음료 CF는 물론 맥주 CF까지 노려야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 은우 군은 '최고의 한방'에서 첫 연기를 했어요. 은우 "재밌었어요. 배운 것도 많고요. 공중파는 처음이었는데 선배님 덕에 감사하게 촬영했어요. 원래도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 마음이 더 커졌어요. 앞으로 아스트로뿐만 아니라 연예계 생활을 할 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어요."
- 극 중 이름이 MJ였어요. 실제로 팀에 MJ가 있어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은우 "초반엔 혼자 혼란스러웠어요. 현장에선 'J'라고 불렸어요. 새벽에 촬영갔다가 음악방송에 오면 팬들이 'MJ 밥 먹었어요?'라고 말해요. 그럼 제가 쳐다본 적도 있어요. 또 응원법이 있는데 MJ부분에서 매번 움찔했어요. 카메라가 한 명씩 잡는데 신사답게 멋있게 있다가도 이런 일 있으면 피식할 때가 있었어요."
MJ "운명인가봐요.(웃음)"
- 드라마에서 MJ는 건방진 스타였어요. 실제 MJ는 어떤가요. MJ "전 아무 것도 모릅니다.(웃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죠."
- 드라마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은우 "첫 신 찍을 때 현장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어요. 현장 공기 흐름을 알아보느라 힘들었죠. 그래서 초반부에 어색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민이 됐던 신들은 감독님께 미리 물어봐서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 연기자와 가수 중 어떤 게 더 매력적인가요. 은우 "두 가지의 매력이 정말 달라요.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감은 가수를 못 따라와요. 준비한 것에 대한 성취감은 연기 쪽이 더 커요. 욕심쟁이 같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요."
- 멤버들은 은우 군의 연기를 모니터했나요. 진진 "다같이 모여서 시청했어요. 처음에 같이 연기 수업 받을 때만 기억했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서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됐어요. 어떻게 놀릴까 고민하다가 놀란 꼴이 됐어요. 나름 냉철한 모니터 요원이었어요. 놀리지 않았다는 게 칭찬이에요. 무언의 메시지죠."
- 멤버들이 진짜 안 놀렸나요. 은우 "제 대사 중에 '왜'라는 게 있었어요. 그때 진진 형이 '왜왜' 막 이랬어요. 이 외엔 진짜 안 놀렸어요. 안놀리는 걸 보고 '내가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죠.(웃음)"
- 아스트로는 찍고 싶은 광고가 있나요. 문빈 "아스트로가 '청량돌'이잖아요. 청량 음료나 이온 음료 CF를 찍고 싶어요. 은우가 최근 워터파크 광고를 찍었지만, 다음엔 완전체로 찍고 싶어요. (은우 "우리 여섯명이서 재계약하자.")"
은우 "'취중돌'도 했으니까 맥주 광고도 해보고 싶어요."
- 진진의 말처럼 은우 군은 최근 세정 양과 워터파크 광고를 찍었어요. 세정 양과 호흡은 잘 맞았나요. 은우 "그럼요. 비지니스 관계면 광고가 이렇게 재밌게 나올 수 없죠. 한 살 위 누나예요. 서로 생각하는 면이 비슷했어요. 어른스럽더라고요. 많이 의지 했어요."
- 친한 연예인이 있나요. 진진 "에릭남 형이요. 음악방송하면서 형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적 있어요. 우리 콘서트에 초대했을 때 기꺼이 와줬고요.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에요."
- 마이틴 시헌 데뷔 쇼케이스에서 MJ를 언급했어요. MJ "시헌이와 옛날에 같이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PC방도 갔었고, 매일 붙어있었어요. 시헌이가 정말 노래를 잘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우리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 위키미키가 데뷔했어요.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나요. 문빈 "'선배는 이런 거구나'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힘들었던 것들을 후배들이 최대한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회사와 커뮤니케이션 등 이렇게 하면 덜 힘들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MJ "패밀리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그 꿈이 4~5년 뒤엔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땐 우리 남동생 그룹도 나오겠죠. 엄청 새로울 것 같아요."
-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고, '뮤직뱅크' 자카르타도 다녀왔죠. 해외팬들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문빈 "만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해외 나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이에요. 리액션도 굉장히 커요. 좋아해주는 진심이 느껴져요. 언어가 다르고 표현 하는 게 달라도 감정이 진실되게 느껴져서 좋아요."
- 은우 군은 전교 1등을 했다고도 알려졌어요. 공부가 아닌 아이돌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요. 은우 "그때는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슴생이나 춤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에요. 만약 그때 관심이 있었다면 판타지오에 못 들어왔고, 아스트로도 아니었을 거예요. 가끔 해외에 가면 영어로 소통을 많이 해요. 이럴 때 쓰려고 공부를 했나라는 생각을 해요. 절대 헛된 시간이 아니었어요."
- 가수가 안 됐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은우 "약학대에 진학했을 것 같아요. 길게 봤을 땐 교수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나운서·앵커·의사나 약사·변호사·검사·축구 선수 등 정말 꿈이 많았어요. 그땐는 여러가지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스트로 딱 하나예요."
- 아스트로의 꿈은 뭘까요. 은우 "다음 앨범으로 1위 하는 거예요. 하나 하나 이뤄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
문빈 "동방신기 선배처럼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동방신기 선배님이 아이돌 중 가장 멋있어요. 완전체의 동방신기는 시너지가 대단했어요. 아역으로 직접 본 사람으로서 라이브·비주얼·퍼포먼스 모두 완벽했어요. 크게 본다면 미국 '슈퍼볼'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슈퍼볼' 무대는 정말 세계적인 가수들만 서 잖아요. 정말 열심히 해서 대중들이 우릴 좋아하게 만든다면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방탄소년단 선배들이 빌보드에서 상을 받았잖아요. 그만큼 세계에서 K팝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MJ "'슈퍼볼' 무대는 아스트로 멤버 전체의 꿈이에요. 단기적으론 판타지오 패밀리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다른 회사에 패밀리끼리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판타지오만의 색깔로 꼭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