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광복절에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왔다.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6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15일 오후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공동 55위)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1, 28-26)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은 예선 3경기와 8강 라운드 2경기에 이어 대만까지 꺾고 대회 6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역시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돋보였다. 1세트 22-20까지 추격당한 대표팀은 김연경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23-20을 만들었다. 이어 24-22에서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25-11로 일방적으로 따냈다.
대표팀은 3세트 들어 9-15까지 뒤졌으나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16-16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박빙으로 진행됐다.
해결사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25-26에서 공격 득점을 올린데 이어, 곧바로 영리한 페인트 플레이로 27-26 매치포인트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범실로 경기는 한국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로 끝났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표팀으로선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서도 대회 전승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대표팀은 6월 초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부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랑프리 대회는 12명, 이번 대회는 13명이 출전했다. 연이어 엔트리(14명)를 못 채웠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국보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마저 쓰러졌다. 양효진은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 후반 허리 통증을 느껴 들것에 실려나갔다. 허리 상태가 안 좋은 양효진은 조기 귀국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똘똘 뭉쳐 투혼을 발휘하며 계속 전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