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동건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5년간 활동하면서 슬럼프는 처음이었다. 작품들의 성패와 상관없이 찾아왔고 처음에는 매너리즘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고 회상했다.
장동건은 "관성에 의해 연기가 재미 없어지기 시작하니까 의욕도 없어지더라. 자기애도 없어지고 나에게 관심이 사라졌다. 남들이 재미있다고 해도 영화라는 것 자체가 보기 싫더라.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시기를 겪게 됐고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도 헀다. 근데 일은 결국 일로 풀어야 하더라. ‘7년의 밤’ 촬영을 하면서 모든 것을 다시 되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내가 더 이상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날 붙잡았는데 '7년의 밤'을 찍으면서 '다시 새로워질 수 있겠구나. 흥미를 가져도 되겠구나' 싶더라'며 "지금은 아주 좋다. 내 스스로가 다시 멋있어지기 시작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의 3년만 스크린 컴백작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