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동건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브이아이피' 시나리오가 꽤 강렬했을텐데 아내 고소영에게도 보여주고 조언을 구했냐"는 질문에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이런 작품이 있다. 들어왔다'고 이야기는 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중국에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래서 보여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는 분위기도 좀 달랐고, 말처럼 쉽지 않은 캐릭터,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있었기 때문에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다. '재미있겠다. 알아서 잘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연기 모니터를 잘 안 한다. 서로 어색해 하는 것 같다. 소영 씨 드라마도 본방송이 나갈 땐 같이 안 봤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방에서 같이 보려고 하면 자꾸 쫓아내더라. 거실에서 몰래 따로 보고 그랬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