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생맨의 영수증'이 첫 방송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아이튠스 팟캐스트 청취율 1위를 하며 KBS 2TV에 총 6회분 편성된 프로그램. 지상파 예능 최초로 15분 편성된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김생민이 시청자들이 보낸 영수증을 토대로 소비 패턴을 분석, 어떤 점을 개선해야하고, 어떤 점을 잘했는지를 분석해준다. 마지막엔 시청자의 상황에 맞게 돈을 모으기 위한 방법도 제시해준다. 영수증에 따라 '스투핏'과 '그레잇'을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여성 시청자가 사연을 보냈다. 결혼을 위해 네일아트와 패티케어를 받은 영수증을 보고 김생민은 "결혼식 사회를 많이 보는데 신부는 장갑을 낀다. 네일 아트를 왜 하냐"며 답답해했다. 이어 "드레스를 입으면 발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필요한 소비라고 지적하며 스튜핏을 외쳤다.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여름에 임부복을 구매한 것에 대해 김생민은 "만삭이 되면 배가 급격하게 많이 나온다. 겨울이 되면 만삭인데 여름에 임부복을 사는 건 스튜핏"이라고 꼬집었다. 생수는 집에서 싸서 다녀야하고, 소화제는 사지 않고 점프를 하면 된다고 코멘트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생민은 평소 아내가 절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생민은 "아내가 아이 둘과 집에서 있는데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 강풍으로 있으면 그레잇"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아이 둘과 같이 삼계탕을 먹으러 가면 두 마리만 시키면 된다. 아내는 남는 걸 싸와서 비닐 장갑을 끼고 살을 다 발라낸다. 그리고 물을 넣고 다시 끓여서 다음날 또 먹는다"고 말해 MC 김숙과 송은이가 웃었다.
김생민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코멘트와 예상을 뛰어넘는 지적으로 공감과 재미 모두 선사했다. 절약정신이 묻어나는 김생민의 명언과 '스투핏', '그레잇'이라는 추임새는 유행어가 될 조짐이다. 방송 이후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이 결정되는 '김생민의 영수증'. 장기 예능이 되고, 편성이 연장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