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출신 이보람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 5년 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소감을 전했다.
이보람은 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1라운드 네 번째 듀엣 무대에 분수소녀 가면을 쓰고 등장한 이보람은 시크릿가든과의 대결에서 단 3표차로 운명이 갈려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 했다. 아쉽게 2라운드에 올라가진 못 했지만, 듀엣 대결곡과 솔로곡 등 단 2곡으로 이보람의 가창력을 다시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연예인 판정단과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보람의 무대에 극찬을 쏟아냈다.
이보람은 3일 방송 직후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5년 만에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복면가왕' 무대 덕분에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더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하 이보람과의 일문일답.
-근소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 했다. "(MC 김성주가) 약간의 표차로 결과가 갈렸다고 했을 때 내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그래도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떨어지고 처음엔 아쉬웠는데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니 그 무대 자체가 굉장히 감사했다. 5년 만에 선 무대였고, 어쩌면 이 순간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복면가왕'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알기로 지금은 MBC 음악방송을 상암동 MBC 사옥에서 한다던데, 내가 씨야로 활동할 때만 해도 일산 MBC 세트장에서 음악방송을 했다. 예전에 자주 왔던 곳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감격스럽기도 했고, 또 무대에 멤버들 없이 혼자 올라서 노래를 한다는 것 때문에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 부모님이 '우리 딸도 '복면가왕' 나왔으면' 했는데 그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방송에서 한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음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이전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끝나고 다른 회사와 계약을 했는데 음반 준비를 하다가 또 잘 안 됐다. 계속 일이 풀리지 않아서 활동을 접으려고 했는데 마침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올해 초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뮤지컬을 했다. 그러다가 또 음원을 내보자는 좋은 기회가 와서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올해 초부터 음원을 내고 있었다."
-씨야 멤버들과도 꾸준히 연락하나. "물론이다. 최근에도 연락을 했다. 여전히 잘 지낸다."
-'복면가왕'이 앞으로 활동하는데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나. "그동안은 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방송 나간 후 댓글도 봤는데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줄 몰랐다'는 칭찬이 많더라. 씨야로 활동했는데 보여드린 게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서 가수 이보람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5년 만에 선 무대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사실 예전에는 노래로 칭찬을 받아도 씨야라는 팀이 인기가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칭찬은 내가 받는 게 아니라 연지가 받는 칭찬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씨야로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다. 팀에 보탬이 안되는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니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무대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 또 방송에서 노래를 할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고 감동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