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5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학과 한의학의 협진 활성화를 위한 2단계 시범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1단계 시범사업 결과 치료기간 단축 등 여러 개선점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의·한 협진이 보다 활성화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MD앤더슨, 존스홉킨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등의 유명 의료기관에서 한·양방 협진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는 통합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인용해 ‘침 치료는 통증과 자가면역질환, 인지장애, 피부질환, 피로, 소화기질환, 부인과질환, 난임, 불면, 근골격계질환, 신경학적질환, 호흡기질환 등 35개 이상의 질병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통합의학은 주로 암센터를 중심으로 구현되고 있을 뿐,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모양새를 갖추지 못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극심한 통증과 경직 부분에서 한의학이 장점을 가질 수 있어 협진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질환으로 꼽힌다.
이에 지난 7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프리허그 한방병원에서는 류마티스 통합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허그 한방병원의 통합의료는 단순히 양한방의 협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의학을 주축으로 현대의학, 생활의학의 관점으로 질병의 원인부터 발현까지 꿰뚫어 보는 ‘통시치료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다.
프리허그 한방병원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오재성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시치료법으로 크게 네 가지를 꼽고 있다.
첫번째, 과학적인 검진과 영상진단으로 관절상태를 추적관찰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에 따라 급격하게 관절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두번째, 적극적인 진통 처방과 물리요법, 외치요법을 시행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강직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 때문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세번째, 면역억제보다는 면역시스템을 조절하고 정상화하는 원인치료를 통해 약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항암 수준의 약물치료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과도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서서히 약물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번째, 자가면역질환은 스트레스와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활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프리허그 한방병원에서는 심리치료, 식이치료, 운동치료를 담당하는 생활지도사가 상주하여 체계적인 생활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재성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공통된 원인으로는 몸을 무리하게 혹사시켰거나,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었던 사람이다”며 “때문에 발병하기까지 그 사람의 히스토리는 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만 치료해서는 완치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