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각자의 세상으로 돌아가 생이별을 했다. 각자 갈길에서 확고한 의사의 신념을 지키며 나름의 일상을 살았다. 김남길은 임금의 이명을 고치며 그토록 원했던 정육품에 올랐다.
김남길은 문가영(막개)를 구하려다가 서울에 당도했고, 김아중과 다시 재회하는 반전 엔딩을 맞이했다.
1일 방송된 tvN '명불허전' 최종회에서는 김남길(허임)이 김아중(최연경)과의 이별을 선택, 조선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남길은 김아중과의 귀중한 3일을 보낸 뒤 조선으로 돌아갔다. 김아중은 김남길을 따라가겠다며 할아버지 윤주상(최천술)을 붙잡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고 있던 김남길은 "이 눈물은 잊을 거다. 웃음만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스를 든 그대의 손, 흰 가운을 입은 그대의 모습, 환자들을 향한 그대의 마음을 가져갈 것이요"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별의 키스를 나눴다.
이후 김남길은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심장에 침을 꽂았고, 김아중은 그의 외로운 사투를 옆에서 지켰다. 그렇게 김남길은 김아중을 두고 조선으로 돌아갔다.
조선과 서울에 남겨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닿을 수 없었다. 김남길이 도착한 조선은 죽음과 고통이 끊이지 않는 땅이었다. 살릴 수 있는 병자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이 늘어났다. 숙명처럼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마주했다. 그래도 삶의 끈을 놓치 않고 기달리는 이들이 있기에 의사의 길을 멈출 수 없었다. 병자를 잃고 눈물 조차 나지 않는 날엔 김아중을 생각했다.
김아중도 마찬가지였다. 의학 기술이 발달한 세계에서도 살릴 수 없는 환자들이 있다. 죽고 사는 건 결국 하늘이 정하는 것이었다. 생사의 한복판에서 이 땅의 의사들도 하나의 죽음을 막기 위 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김아중은 소아심장센터 교수로 임명됐다. 김남길은 전란이 끝난 뒤 혜민서에 돌아와 환자들을 보살폈다. 전란 중 목숨을 구해준 장수와 병사가 조선에 귀화해 김남길을 찾았다.
엄효섭(허준)은 김남길을 찾아 다시 주상 전하의 이명을 진찰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임금에게 가려는 순간 김남길에겐 어린 아이가 부상을 당해 그를 찾았고, 김남길은 "더 급한 환자가 나를 찾아서 먼저 치료하고 가겠다 전하시오. 이 아이도 주상전하의 아이"라고 말하며 치료를 나섰다.
김남길은 김아중에게서 배웠던 의술을 종종 사용하며 환자를 치료한 뒤 임금을 찾았다. 김남길은 임금의 이명을 치료 후 정육품이라는 벼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전란 속에 수많은 환차를 치료해왔는데, 고작 임금을 치료했다고 벼슬을 받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명불허전'은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