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수영·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지만 소녀시대 해체는 없다고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화한 가운데 앞으로 소녀시대가 어떤 식으로 활동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소녀시대는 9명에서 2014년 제시카의 탈퇴로 8인이 되긴 했지만 '아이돌 7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넘기며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10년차에 새로운 기로에 섰다. 소녀시대 완전체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향후 활동에 다양한 변수가 생긴 것.
멤버 3인이 SM을 떠나면서 사실상 완전체 활동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현실적으로 한 회사에 몸을 담고 있지 않는 한 함께 완전체 활동을 이어나가는 건 쉽지 않다. 완전체 활동 계획을 잡고 1년 플랜을 짜는 것 자체가 힘들다. 티파니·수영·서현이 새로운 곳에 본격적으로 둥지를 틀고, 개인 활동에만 주력한다면 완전체 활동을 다시 보는 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떠난 3인이 각각 다른 회사에 새 출발을 한다면 결국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4개의 소속사가 마음을 모아야한다.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해체한 H.O.T와 베이비복스 등의 재결합이 쉽지 않은 것도 각자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녀시대가 해체를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완전체 활동은 해체한 그룹이 재결합 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아보인다.
그렇다고 완전체 활동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프로젝스성으로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긴 하다. 그룹 신화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후 각자 다른 소속사로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신화 활동을 위해 멤버들이 뜻을 모아 소속사 신화 컴퍼니를 창립하며 완전체 활동을 이어나갔다. 덕분에 1998년 결성 뒤, 단 한 명의 멤버 교체도 없이 이어온 최장수 아이돌이 됐다. 연기 등 개인 활동은 각자 하면서 신화 활동을 할 때만큼은 신화컴퍼니에서 똘똘 뭉치는 시스템이다. 소녀시대 역시 멤버 전원이 '소녀시대'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그룹 활동의 소중한 끈을 놓지 않을 확률도 있다. 결과적으로 완전체 활동은 멤버들의 의지에 달렸다.
당분간은 개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태연·윤아·유리·효연·써니 등 SM과 재계약한 멤버들 뿐만 아니라 떠난 3인도 개인 활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음악을 계속 하면서도SM 잔류를 택한 5인은 다양한 구성으로 유닛 활동 가능성도 있다. 제2의 태티서가 탄생할 수 있다.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향방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팬들 뿐만 아니라 일본 등 외신에서도 소녀시대의 완전체 재계약 불발을 아쉬워하며 향후 활동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