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티파니·서현이 SM을 떠났다. 8명의 소녀들은 흩어지지만 10년을 함께한 소녀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지난 8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팬미팅에서 멤버들은 각자 소녀시대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단체로 눈물을 쏟으며 지지해준 팬들과 같이 달려온 멤버들에 고맙다고 인사했다.
팬미팅 후 서현은 인스타그램에 수영·티파니와 찍은 섹카를 공개하고 "넘넘 행복했어요. 소중한 추억 하나 또 만들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수영 역시 "나의 청춘 소녀시대"라며 소녀시대로 남긴 마지막 추억을 공유했다. 이들 세 사람은 SM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소녀시대의 해체는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SM과 팬에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그룹"이라며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년을 함께한 만큼 서로간의 두터운 신뢰 속에서 새로운 길을 응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재계약 시점에도 '소녀시대 완전체'를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그룹들이 마지막을 이별송으로 장식했다면 소녀시대는 달랐다. 특별한 축제의 의미로 이번 앨범을 꾸렸고 소녀시대를 향한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 10주년 티저에서 리더 태연은 "결국에는 사람들이 다 자기 집으로 돌아오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런 멤버들이었으면 좋겠고, 소녀시대가 소녀시대한테 그런 존재였음 한다"고 바랐다. 티파니는 "Girls' Generation Is A Miracle.(소녀시대는 기적이다.) 서로가 그냥 위로인 것 같다"고 멤버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해체한 그룹들이 재결합해 돌아오는 만큼 소녀시대 또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SM은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향후 소녀시대 활동 방향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SM과 결별한 티파니는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며, 수영과 서현은 당분간 현재 촬영중인 작품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