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김태훈은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수요일 코너 '씨네 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아 총 4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던 문근영이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근영은 이날 라디오에도 출연해 "많이 건강해졌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그게 또 힘이 돼 더 빨리 나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적으로 선정되기도 한 문근영·김태훈 주연의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관객들 반응에 대해 김태훈은 "술 먹고 다니느라 반응은 안 물어봤다"고 너스레를 떨며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많은데 색깔이 조금 다른 영화라서 그런 것에 갈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근영 역시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거들었다.
이어 김태훈은 한 청취자의 '착한 역인데 악역으로 보인다'는 말에 "왜 그런 건지 저도 궁금하다. 뒤통수 칠 거라는 반전 캐릭터라고 많이들 생각하신다.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선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라고 억울해했다.이에 문근영은 "눈에 사연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극단적인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문근영은 또 김태훈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진지함 속에 센스가 있다. 사람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준다. 배려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때도 있는데, 그런 편안함을 느끼지도 못하게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며 "지나고 보니까 촬영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오빠한테 너무 받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의지하는 연예계 선후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근영은 "제가 성격이 외향적이지 못 해 몇 분 안 된다. (문)채원언니와도 잘 지내고 있고, (박)상면 아버지도 딸처럼 아껴주신다. 류덕환이라는 친구와는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였다. 연기 얘기를 많이 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우희라는 배우 분이 생각도 비슷하고 배울 것도 많아 잘 지내고 있다. 자극을 많이 주는 친구"라며 "최근에는 태훈 오빠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빠를 알게 되서 참 행복하다"고 능청스레 덧붙였다. 이에 김태훈은 "전 근영이밖에 없다"고 말했고, 문근영은 "부산에서 저 버려두고 놀러 가셨지 않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