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택시'에 출연해 71세에도 걸크러쉬가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50년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느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관록이었다.
18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500회 특집 윤여정의 배우 인생 2탄이 그려졌다. MC들은 과거 윤여정의 데뷔 50주년 행사에 후배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중 '윤식당'과 '꽃보다' 시리즈에 함께한 이서진이 눈에 띄었다. 이에 윤여정은 "마지못해 왔다. 평소엔 안 만난다"며 "이서진은 나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예쁘다. 겸연쩍은 분위기를 못 견긴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솔직 입담은 계속 이어졌다. '윤식당'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난 요리를 못 한다. 다 가식이다. 요리는 라면 밖에 할 줄 모른다"고 털어놨다.
특히 같이 출연한 정유미가 광고를 많이 찍은 것을 보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다행이지, 또래였다면 질투가 나는 수준을 넘어 치료를 받아야 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도 거부했다. 윤여정은 "국민 엄마 라는 말이 가장 싫다. 이혼 후 아들 교육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이을 다했다. 인관관계까지 끊고 일과 집만 다녔다"며 "내 아들 둘도 힘들다. 국민을 어떻게 챙기냐"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런 우여곡절을 견뎌왔기에 지금의 이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겸손과 솔직을 번갈아며거 펼친 윤여정의 입담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