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은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리정원' 관련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성구획증후군 투병 후) 마음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엇나가고 이런 맥락이 아니라, 뭔가 배우거나 여행을 갈 수도 있는 거다. 어떤 이유 때문에 스스로 접고 포기했던 것들이 있는데,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선 여행이 정말 가고 싶다"고 말했고, 연애는 하지 않냐는 질문에 "연애도 해야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문근영은 "도자기도 작품하면서 배웠는데, 나와 정말 잘 맞더라. 그것도 다시 배우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문근영은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을 진단받고 연예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조직 일부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4~8시간 이내에 수술받지 않으면 신경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문근영은 발병 이후 7개월간 무려 4번의 수술을 버텨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초록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등이 출연한다. '마돈나'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