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빛낸 한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엑소부터 남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화합과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MC는 장성규 아나운서와 레드벨벳 아이린이 맡아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
대중문화예술상은 국내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해 마련된 정부 포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여덟 번째 해를 맞았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7명·국무총리표창 8명·대통령표창 7명·문화훈장 6명 등 네 개 부문에 걸쳐 총 28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중 트와이스와 라미란은 스케줄로 인해 불참, 소속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박보검은 "부족한 내게 영예로운 시상식에 초대해주고 상을 줘 감사하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무총리표창 주인공 중의 한 명인 지성은 "앞으로 이 상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션은 "귀한 상 받아 감사하다. 원석이었던 나를 조금씩 깎아 보석으로 만들어준 아내 정혜영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큰 상을 받으려면 자격과 공적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는 것 같아 부끄럽다. 최근 기쁨과 슬픔이 혼재돼서 혼란스럽다. 미래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훈장 영광을 안은 남진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느덧 원로가수 자리에서 서있다. 이 상의 의미는 선후배 잘 모시고 침체돼 있는 가요계를 지키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뿐만 아니라 수상자들의 축하멘트와 함께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축하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자 비투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엑소, 문화훈장 수상자 남진이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후배가수 장윤정과 각각 시상식 직후 공연을 펼쳤다. OST 공연과 지누션의 특별공연도 있었다.
당초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故) 김주혁의 비보를 접한 후 레드카펫을 취소, 행사를 축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