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는 6일 첫방송된 OCN '멜로홀릭'에서 초능력을 지닌 유은호로 변신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그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다.
베일을 벗은 '멜로홀릭'에서 정윤호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자친구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이별의 아픔을 소화했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고, 여자친구가 바람 핀 사실도 알게 되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경수진(한예리)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에서도 진솔함이 드러났다.
정윤호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멋있는 역을 주로 해왔다. 보이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도 했다. '멜로홀릭'에서 정윤호는 멋짐을 과감히 버렸다. 찌질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새로운 형태의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여자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습득(?)한 후 '킹카 연하남'으로 분한 모습은 기존의 멋짐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정윤호의 극과 극의 캐릭터 연기는 '멜로홀릭'에 홀릭하게 만들었다.
정윤호에게 '멜로홀릭'은 그만큼 도전이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나와 은호가 닮았다. 은호가 굉장히 새로운 모습이었고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을 가지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찌질남'으로 분하는 것에 대해 "사실 제 본성이 찌질하다"며 "한 여자에게 순수한 모습이 끌렸다. 더욱 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멜로홀릭'은 이제 첫회를 마쳤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만큼 일단 스토리 라인은 탄탄하다. 베일 벗은 정윤호의 연기력도 합격점이다. 정윤호가 '멜로홀릭'으로 배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