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스트리밍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2곡에 불과했던 1억 스트리밍 노래는 9곡으로 늘어났다(가온차트 발표). 2014년 1곡, 2015년 0곡, 2016년 2곡, 2017년 9곡 이상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지난해 '치어업'에 이어 '낙낙'으로 2년 연속 1억 스트리밍이라는 기록을 썼고, 아이유는 올해만 2곡(밤편지, 팔레트)을 1억 스트리밍 명단에 올렸다. 올해 가장 빨리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노래는 에일리가 부른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20주만에 1억 고지를 찍었다. 6월 발매된 윤종신의 '좋니'는 가파르게 스트리밍 이용자수를 끌어당기며 반년도 안 된 시간 동안 1억 스트리밍 기록을 냈다. 또 헤이즈 '비도 오고 그래서', 볼빨간사춘기 '좋다고 말해', 에드시런 '쉐입 오브 유', 크러쉬 '뷰티풀' 등이 현재기준 스트리밍 1억 고지에 올라 있다.
전문가는 "올해 스트리밍 총량이 전년대비 17%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운로드 없이 음악을 쉽게 소비할 수 있어 볼빨간 사춘기·윤종신 등 새로운 음원강자도 탄생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 위주로 음악 소비가 이뤄지면서 단시간 많은 이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트리밍 위주 가요시장은 국내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퓨전·컨템포러리 음악 레이블 ECM은 그간의 음반을 사야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기조를 깼다. 48년만에 정책을 바꿔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난 11월부터 시작했다. 유니버설뮤직과 디지털 유통계약을 맺고 키스 자렛, 팻 메시니, 얀 가바렉 등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 유튜브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장하는 새 서비스 '리믹스'를 론칭한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리믹스'는 스포티파티처럼 주문형 스트리밍도 가능하며 기존 동영상 요소도 포함한다. 워너뮤직과는 이미 계약을 맺었고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과는 협의를 하고 있다.
관계자는 "소비 위주로 음악시장이 변해가고 있어 어떤 노래가 언제 조명받을지 알 수 없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식는 구조 속에 소장 가치도 귀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