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25·토트넘)이 11월 이후 최고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2017~2018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 2연승과 함께 4위 재복귀에 성공.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최고였다. 후반 43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시즌 8호 골이자 리그 5호 골.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2시30분에 열리는 리그에서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 5경기 연속골과 시즌 9호 골에 도전하게 된다.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은 11월 이후 크게 두드러진다. 11월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 현재까지 9경기 6골 1도움이다. 이는 EPL 진출 이후 최고의 겨울 성적이다.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컵 대회를 포함해 8경기 1골 3도움에 그쳤다. EPL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5~2016시즌에는 유로파리그 3도움에 그쳤다.
노란색 유니폼 징크스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11월 22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노란색-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12월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당시 왓포드의 유니폼 색깔도 노란색. 지난 7일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챔피언스리그 아포엘과 경기에서 시즌 6호 골을 터뜨렸고, 14일에도 역시 노란색 유니폼의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후반 4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8호 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오래전부터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펼쳤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노란색-검은색 유니폼을 입어 '벌꿀 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국내 축구팬들이 손흥민에게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지어 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