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은 아이돌에 갇히기 싫었던 뮤지션이었다. 늘 고뇌에 빠졌고, 자신의 생각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종현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지난 4월 종현이 발표했던 자작곡 '론리(Lonely)'가 주목받고 있다.
당시 종현은 태연과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샤이니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던 종현과 소녀시대 메인보컬인 태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매력적인 음색을 보유하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종현은 직접 '론리'를 작사작곡했다. 종현은 '론리'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외로움을 표현했다. 절제된 그의 감성을 조심히 따라가다보면 '차라리 혼자가 편해'라는 감정을 드러낸다.
'Baby I’m so Lonely so Lonely/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혹시 짐이 될까 많이 버거울까/Baby I’m so Lonely so Lonely/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그래도 너에게 티 내기 싫어/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날 이해해줘'
종현의 담담한 감성은 미니멀한 악기를 타고 귓속으로 파고 들었다. 여기에 태연의 감성이 더해지며 유기적인 구성을 이뤘다. '론리'는 별다른 고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이어졌고, 힘을 뺀 듯한 두 사람의 목소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8개월 전 들려줬던 그의 목소리는 꽤 담담했다. 그럼에도 성숙한 목소리였다. 싱어송라이터로 발전하고픈 욕심이 담겼다.
종현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팬들이 '힐링'을 하길 원했다. 목소리로 위로를 건넨다는 포부가 담겨있었다.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그의 목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