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뉴뮤직 사옥에서 만난 MXM(임영민, 김동현)는 밝고 활기찼다. 데뷔 이래 첫 컴백을 앞둔 들뜬 기분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방탄소년단의 'DNA'를 목청 높여 따라 부른 김동현에 소감을 묻자 "연습생 친구가 'DNA'에 맞춰 춤추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열창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컴백 쇼케이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데뷔 때 경험해봤으니 이번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MXM은 지난해 9월 데뷔 미니앨범 '언믹스'로 7만장이라는 신인으로 놀라운 음반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을 넘어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성공적인 팬미팅을 개최하고 바쁜 활동을 펼쳤다. 잠시 숨을 돌릴 법도 한데, MXM은 곧장 컴백을 발표했다. 10일 2018년 포문을 여는 컴백으로 올 한해도 달릴 각오로 무장했다.
임영민은 "활동하면서 앨범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사실 부담이 제일 컸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첫 앨범의 성과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영향이네' 하는 말로 끝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너무나 만족하고 좋다"고 털어놨다. "모든 수록곡이 타이틀곡감"이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MXM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앨범명이 '매치업'이다. MXM "'언믹스'에는 서로 다른 친구의 시너지를 보여주고자 했고 이번엔 하나가 되는 느낌을 펼치려 한다. 서로 단합이 잘되었고 음악적 느낌도 잘 맞았던 것 같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김동현 "옷이랑 관련된 게 많다. 노란색 수트를 입는데 바지가 타이트해서 힘들었다. 춤을 춰야하는데 바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춤을 출 때마다 제발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결국 잘 버텨냈다. 또 촬영 전날 선물받은 롱패딩을 현장에 입고 갔는데 그날 타버렸다. 하루도 아니고 몇 시간 입었는데 난로에 탔다. 액땜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금 아쉽다. 깨끗하게 입으려고 했는데 안타까웠다." 임영민 "연기에 대해서 스스로 어색함을 갖고 있고 두려움도 있다. 첫 연기를 하려니 어색했다. 첫 등장하는 장면이 우리에게도 첫 신이었는데 놀라는 표정이 잘 안 됐다. 나중엔 감독님께 칭찬을 받아 무사히 끝냈는데 힘들었다."
-스타일 변신도 있었나. 임영민 "조금은 세련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밝은 컬러로 염색했다. 미국 청소년들이 가진 자유로운 이미지에 세련미를 더하는 것이 목표였다. 나는 금발, 동현이는 은발로 염색했다." 김동현 "은발에서 지금은 갈색이다. 관리도 힘들고 워낙 머릿결이 상해서 톤다운 했다. 아깝기는 한데 자켓에 잘 들어있다. 처음 염색할 땐 할아버지 같으면 어쩌지 걱정도 됐다."
-첫 컴백을 앞둔 소감은. 임영민 "4개월만에 빠르게 돌아왔다. 첫 번째 앨범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빠르게 올 수 있었다. 솔직히 감사한 마음이 커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데뷔 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프듀'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역시 프듀였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MXM으로 많은 사랑 받고 싶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김동현 "부담이 컸다. 첫 앨범 보다는 준비를 시작할 때 가졌던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연습하고 진행하면서 부담도 사라지고 재미있더라. 기대로 변한 것 같다." 임영민 "타이틀곡 '다이아몬드 걸'이 신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노래들도 대체로 신난다. 준비하면서 신이 많이 났다(웃음)."
-라이머 대표님의 조언은 없었나. 임영민 "조언보다는 우리끼리 해내길 바라신다. 대표님은 항상 '도움을 주는 사람이지 하는 사람은 너희들'이라고 말하시는데,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주는 정도다. 표정을 신경쓰면 좋겠다 등 묵묵히 지켜보시다가 의견을 내주신다. 그럴 때마다 큰 힘이 된다. 우리를 약간 '우쭈쭈'하는 느낌이다. 하하." 김동현 "지나가다가 가볍게 던지시는 말들이 있다. 연습하는 거 보고 힘나게 한 마디 해주시고, 그런 것에 힘을 받는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김동현 "'다이아몬드 걸'을 키겐 작곡가님이 써주셨는데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하신 분이다. 곡을 쓸 때 받은 느낌들이 우리가 부를 때 표현되길 원하셨다. 마이클 잭슨의 펑키한 느낌과 익살스러운 느낌들을 포인트로 알려주셨다."
-지난 활동으로 얻은 것은. 임영민 "다 처음 겪은 일들이었다. 경험이 많아졌다고 해야할까. 화보나 무대를 할 때 어색하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점차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조금 더 보완해서 팬 분들께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동현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처음 브이앱 할 때만 해도 무슨 말을 해야할까 생각이 많았다. 지금도 실수를 하긴 하지만 조금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깜짝 브이앱을 많이 하려고 한다."
-앨범 준비 기간은. MXM "'언믹스' 활동과 병행하면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기 위해 노력했다." 김동현 "지난 앨범엔 자작곡을 넣었는데 이번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못해서 넣진 못했다. 곡은 계속 쓰고 있다."
-직접 아이디어낸 부분이 있다면. 임영민 "무대나 동선 위주로 고민했다. 타이틀 퍼포먼스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전보다 화려했으면 했다." 김동현 "지난해 브랜뉴콘서트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냈다. 콘서트 동선을 신경썼다. 조금 더 팬분들이랑 소통하고 싶어서 1절 안무를 빼자는 제안도 하고 팬분들과 만나러 돌출무대를 쓰고 싶다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
-브랜뉴콘서트는 어땠는지. 임영민 "정말 영광이었다. 소속사 선배님들이 굉장히 배울점이 많은 분들이라서 많은 것을 얻었다. 버벌진트 선배님을 제일 좋아하는데 같이 보니까 신기했다. 버벌진트 선배님이 우리에게 존댓말을 쓰시는데, 무대에 올라가서는 정말 파워풀하게 돌변하시는데 정말 멋있었다. 또 한 번 반했다." 김동현 "단체곡 참여를 했는데 곡 작업을 할 때도 선배들이랑 하면서 너무 좋았다. 직접 코칭도 받고 코멘트도 주시고 팁도 주시고 음악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 좋은 영향을 받아 정말 좋고 감사드린다."
-협업 하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김동현 "모든 선배님들 다 감사하고 하고 싶은데, 우상으로 생각하는 분은 한해 선배님. 같이 작업하면 행복할 것 같다." 임영민 "버벌진트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 워낙 좋아했다. 같이 가사를 쓰는 상상을 하고 있다."
-컴백 전까지의 스케줄은. MXM "쇼케이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언믹스' 때 한 번 해봐서 그 분위기를 이제 예상할 수 있다. 미디어쇼케이스만의 어떤 엄숙함이 있다. 처음엔 정말 떨렸는데 이번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휴가는 없었나. 크리스마스 등 황금연휴도 있었는데. 김동현 "고향을 다녀오거나 할 정도로 긴 시간은 없었다. 스케줄 사이사이 쉬면서 재충전을 했다." 임영민 "크리마스엔 대만 팬미팅을 다녀왔다. 그때가 생일이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와 국내 두 곳에서 보내서 의미가 깊다. 팬들과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냈다."
-서로 추천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임영민 "동현이가 진짜 잘먹는다. 먹방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버섯 빼고 다 잘먹는다. 또 말도 잘해서 토크쇼도 잘할 것 같다." 김동현 "영민이 형은 풍경을 좋아하고 그런 자연에 잘 어울린다. 무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 이 좋을 것 같다. 영민 형과 같이 여행프로그램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