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수지의 '역대급' 컴백이 예고됐다. 1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그는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신보에 녹여냈다. 뮤직비디오 연기는 물론 작사와 작곡 등 이번 앨범은 '수지 능력치 총망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지는 29일 발매하는 미니 2집 '페이시스 오브 러브'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이미 지난해 말 자신에게 꼭 맞는 트랙리스트를 구성하고 컨셉트에 맞는 회의를 거듭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수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앨범 전반적인 제작에 모두 참여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아이디어를 냈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났다.
노력 끝에 탄생한 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는 아트 프로젝트의 성격을 갖는다. 단순한 앨범에서 나아가 수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기획과정에서 프랑스의 평론가 겸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의 책 '사랑의 단상'에서 '취소' '사랑스러움' '비밀' '어둠'이라는 4가지 키워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소속사는 "앨범은 사랑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며 총 7개의 트랙리스트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홀리데이(Feat. DPR LIVE)' 외에 '다른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소버' '나쁜X' '잘 자 내 몫까지' '서툰마음' '너는 밤새도록'이 수록된다. 수지는 '나쁜X'의 작사 작곡을 했고 '소버'와 '너는 밤새도록'의 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보였다.
프리퀄 영상에서는 노래 분위기를 소개하는 수지의 표정연기를 만날 수 있고 아트워크에서는 하나의 작품처럼 표현된 트랙리스트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는 총 4편을 제작해 각 곡이 가진 감성과 의미를 리스너들이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지 측은 "책 아이디어는 물론 아트워크까지 수지와 상의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선공개될 '다른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뮤직비디오는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를 갖는다. 수지가 직접 출연해 행복한 사랑의 순간부터 이별의 슬픔까지 열연했다. 새해 첫 날 미국 LA로 출국해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노래는 미니 1집 선공개곡 '행복한 척'을 만든 아르마딜로가 작사·작곡해 수지와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수지의 맑고 서정적인 음색을 극대화했고 23인조 스트링 사운드로 곡의 감성을 더했다. 미국 스털링 사운드에서의 마스터링으로 완성도도 높였다.
결국 수지는 앨범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길로 미니 2집을 완성했다. 그룹 미쓰에이 해체 후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