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할리우드 스타’ K뷰티 얼굴, 왜


제이준코스메틱은 2016년 11월 광군제 때 티몰·타오바오 한국 마스크팩 1위를 시작으로 중국 내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마스크팩 기업이 됐다.

금융 업계는 제이준코스메틱이 ‘사드 보복’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이준코스메틱이 태생만 K뷰티일 뿐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중국 보안카메라 전문기업인 에프앤리퍼블릭은 2017년 8월 제이준글로벌이 매각한 지분 800만 주(11.97%)와 경영권을 약 600억원에 사들였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중국 여성 기업인 판나를 제이준코스메틱의 이진형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내세웠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제품이 면세점에 진출하고, 보따리상 등에 의해 중국 현지에 입소문이 나서 대박을 치는 것이 일반적인 성공 공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K뷰티라고는 하는데 중국 자본과 유통 조직, 대형 스타가 떠밀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몇 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마유크림’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가진 저력이나 노하우,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국 시장에서 입증받기보다는 글로벌 스타와 K뷰티 프리미엄만 내세워 애초에 중국 시장만 목표로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국내 시장보다 중국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해 인천 남동산단에 5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구축해 연간 최대 4억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마스크팩 업체 중에선 최대 규모로 국내 설비 투자 및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우는 계약을 토대로 제품 컨셉트 및 패키지 개발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우리와 꾸준한 협업 관계를 이어 왔다”며 “단기적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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