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0일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따내 네덜란드(금 1개·은 2개·동 1개)에 이어 독일, 스웨덴(이상 금 1개)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다렸던 첫 금메달은 남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쳤던 남자 쇼트트랙은 임효준(한국체대)이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2분 10초 4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정수가 금메달을 따내며 작성했던 올림픽 기록(2분10초949)까지 경신했다. 그러나 함께 결승에 올랐던 황대헌(부흥고)는 경기 중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도 선전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으로 구성된 3000m 여자 계주 대표팀은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스 도중 이유빈이 넘어져 위기를 자초했지만 경기 중후반 앞서 가던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다만, 취약 종목으로 분류된 500m에선 심석희와 김아랑(한국체대)이 예선 탈락했고, 최민정만 준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대 관심을 모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하 단일팀)은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대표팀은 스위스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8로 무릎을 꿇었다. 소치올림픽 동메달 주역 알리나 뮐러의 맹공격(슈팅 12개 중 4골)을 견뎌내지 못했다. 전체 슈팅수부터 8-52로 크게 밀리며 세계의 벽을 확인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은 4분 12초 79의 기록으로 24명 중 18위를 차지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15km(7.5km+7.5.km) 스키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이채원(평창군청)은 5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이기정-장혜지는 이날 열린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과 스위스전을 모두 패해 2승4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으로 6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스키점프의 최서우(하이원리조트)는 노멀힐 개인 1라운드에서 41위를 기록해 30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