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표 등에 따르면 앵글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장기적 경영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투자가 한국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앵글 사장은 "1년~1년반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GM 우리는)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앵글 사장은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공장 폐쇄와 대해서는 "군산공장은 수년간 20% 미만의 가동률을 보이며 일주일에 하루 정도 조업을 해왔다. 이는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기는 어렵지만, 구조조정으로 피해를 보는 직원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군산공장과 연관된) 22개 협력업체에 5000명의 근무자가 있는데, 500명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이 숫자가) 더 늘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앵글 사장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한국GM과 주요 이해 관계자는 한국 내 사업 성과 개선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앞서 작년 말 한국에 들어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1월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지난 7일 입국해 한국GM 노조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차례로 면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