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호텔'이 제 집을 찾지 못 한 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오락가락 편성 때문이다.
올리브 '달팽이 호텔'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8회 예고 내용과 함께 '9회 방송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12일에 보도자료에 따르면 '달팽이 호텔'은 화요일 오후 11시에서 목요일 오후 7시 편성으로 변경됐다. 결국 '달팽이 호텔'은 일주일 사이에 제 집을 못찻고 목요일과 토요일을 헤맨 셈이다.
'달팽이 호텔'은 이경규를 필두로 성시경과 김민정이 합세해 기획한 힐링 토크쇼다. 이경규가 집배인으로 변신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일으켰고, 성시경과 이경규의 케미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 결과 첫 방송 3%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점점 화제성이 떨어졌고, 덩달아 시청률오 0.9%를 기록하는 등 방송국에서도 찬밥신세가 되고 말았다. 꾸준히 밀어주기 보단 시청률이 낮으니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형국이었다. 결국 편성은 유동적으로 바뀌었고, 제 집을 지키기 못한채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tvN 측 관계자는 "최근 갑자기 변경됐다. 여러 고심 끝에 전략적 편성을 했다"고 변명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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