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팀 동료를 따돌림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겪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심리치료를 위해 입원한지 열이틀만에 퇴원했다.
김보름측 관계자는 "김보름이 오늘(23일) 오전 모친과 함께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아직까지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인터뷰 등 대회활동을 자제하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23일 말했다.
김보름은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 등과 함께 출전한 뒤 '왕따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 마지막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레이스를 마친 장면에 대해 '팀 동료를 챙기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
올림픽을 마친 뒤 김보름은 지난 12일 고향 대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담당 의사로부터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입원했다. 김보름측 관계자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선수에게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훈련을 물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