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의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회 만에 주춤했다. 그도 그럴것이 답답한 여주인공에, 소리만 지르는 여주인공의 남편, 또 시작된 막장의 냄새 등에 시청자들은 볼멘 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KBS 2TV 새 주말극 '같이 살래요'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주말극 치고 무난한 성적표인 23.3%(닐스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16일 27.1%를 기록하며 30%를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회와 4회에서 23.1% 26.7%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극초반이라 하락세라는 표현이 안 어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 법하다. '같이 살래요'는 제작발표회에서 '막장이 없으며 자극적인 내용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지혜(박유하)는 또 재벌가의 며느리였고, 온갖 핍박을 받았으며, 한지혜와 황동주(채성운) 사이에서 태어난 딸 채은수(서연우)의 핏줄이 누구냐가 이 드라마의 큰 틀이었다.
특히 한지혜는 2018년형 여성 캐릭터가 아니다. 이른바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한 캐릭터다. 답답한 수준을 넘어섰다. 한지혜의 시누이 김윤경(채희경)은 채은수가 누구의 딸이냐며 버럭 소리지르기에 바빴고, 황동주는 한지혜에게 누나에게 무슨 얘길 했냐며 언성을 높였다. 한지혜는 그럼에도 불구 당하고만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막장없다고? 개막장이구만. 그리고 한지혜 연기 정말 환장하것다연기자가 목청도 안 뚫려서 답답하고 눈에 힘만 주지 표현력제로고 스토리도 노잼' '의대 까지 나왔다는 사람이 이혼 안 할 것도 아니면서 왜 착한 척 바보 처럼 구나요. 그냥 다말해요 남편 불임이라고 고구나 100개 먹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혹평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KBS 2TV 내에서도 '마녀의 법정' 정려원,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등이 신여성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모두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캐릭터다. 심지어 같은 드라마 속 장미희(이미연)도 걸크러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젠 착한 척 하는 캐릭터는 사랑 받지 못하는 시대다. 아직 초반이다. '같이 살래요'가 시청자와 같이 살기 위해 한번 쯤은 점검해 볼 시기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