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45)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비상에 걸렸다.
KBS 2TV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측 모두 "지금 보도를 접하고 본인과 확인을 하고 있다. 입장을 정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김생민이 출연하고 앞으로 나올 방송이 7개 정도다. 특히 '짠내투어' '영수증'은 김생민이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어 다른 프로그램과 입장이 또 다르다. 단순히 하차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송국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김생민이 당시 미투 피해자에게 저지른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사과한 점은 곧 인정을 뜻하기 때문에 이대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방송사 스태프였던 A씨는 10년 전인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프로그램 제작진 측에 항의했으나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고 결국 방송사를 떠났다.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는 A씨와 B씨 총 두 명으로 이를 보도한 매체는 김생민이 사건 발생 직후 B씨에게 직접 사과했다. 김생민은 성추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의 과오를 뉘우치며 사죄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2년 KBS 공채로 선발된 김생민은 지난해부터 '영수증'을 통해 '대세'로 떠올랐고 다수의 프로그램과 광고를 찍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