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강정화 회장)와 11개 회원단체가 CJ CGV의 관람료 인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하이해리엇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격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기자회견 및 캠페인은 이미 5년 동안 세 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한 CJ CGV에게 기업의 입맛대로 소비자를 조종하고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의 기만적인 행위를 저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한 그동안 CGV를 애용해온 소비자들에게 600억 원의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또 다시 전가하려는 것이 아닌가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투명한 해명을 요청하는 바이다"라며 "CJ CGV의 이번 인상안 역시 이전처럼 동종업계 가격 인상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므로, 국내 상영시장에서 이득을 독식하고 있는 CJ CGV가 소비자 공익과 공존의식을 망각하지 말아야 함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경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상승률에 의한 인상률 측정이라는 CJ CGV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독과점 구조의 전형을 띄고 있는 국내 상영시장에서 48.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CJ CGV의 이번 영화관람료 인상은 이전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다른 상영관들의 도미노 식 가격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5일 CJ CGV는 "주중(월~목)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다드 좌석 기준으로 9000원이었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원으로 오른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만 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조정된다"고 알리면서 "시간대별, 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통해 관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