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차범근 축구상 최우수 여자선수상 수상자인 유지민 양(12·오주중)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EFA Match for Solidarity '팀 호나우지뉴 vs 팀 피구' 자선경기에 앞서 열리는 '11 Rise As One'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11 Rise As One은 다국적 비영리재단인 Eleven Campaign과 UEFA Foundation for Children이 공동 주관하고 UN이 후원하는 유소년 축구 경기다. 이 날 경기에는 브라질, 스페인 등 11개국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11명의 유소년들이 현지 유소년 대표팀과 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레븐팀 감독은 "경기의 결과보다 값진 것은 경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인종과 문화를 넘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 에게 보여준 것이다"고 전했다.
또 유지민의 플레이를 본 UEFA foundation for children 파트너십 담당 Tonia Baima는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축구 센스와 신체조건을 갖췄다며 "이 소녀가 한국 여자축구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항상 즐기면서 축구를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지민 의 이번 프로젝트 참가는 '팀차붐프로젝트(차범근축구상위원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팀차붐프로젝트'는 차범근 축구상의 수상자 11명이 주축이 된 독일 원정 프로그램이다.
Eleven Campaign 측에서 차범근축구상과 협업을 제안했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과 축구를 통한 공익적 취지가 맞물려 협업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유소년 여자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터라 이번 프로그램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지민은 "무엇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축구를 통해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와 오늘의 경험이 훗날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지민은 지난 2017년 인천 가림초등학교 소속으로 4차례 전국대회에 출전, 17경기에서 51골(해트트릭 11회)을 기록해 국내 여자축구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에 지난달 제30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