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여행과 닮아 있다. 독서에는 관계를 형성하고, 영역을 확장하며, 머나먼 세계를 발견하고, 지리적· 정신적 경계를 극복하는 힘이 있다.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봄날,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책과 함께 편안하면서도 색다른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에어비앤비가 따뜻한 봄날, 책 읽기 좋은 전 세계 10개의 에어비앤비 숙소와 현지 전문가와 문학 여행을 떠나는 트립을 26일 발표했다.아름다운 서재가 있는 숙소나 이 시대의 천재 작가를 만나는 트립을 통해 책의 세계로 떠나보자.
밀라노의 사랑스러운 빈티지 숙소 (밀라노, 이탈리아) 19세기 말에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의 1층에 자리한 ‘빌라 마라비글리아’는 브레라와 스포르체스코 성 사이에 위치한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다. 꽃으로 장식된 테라스가 있는 숙소의 밝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오스트레일리아 숙소 (빅토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집주인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가구와 예술 작품으로 정성 들여 꾸민 환상적인 숙소. 서재에 안락하게 몸을 맡기고 초록이 풍성한 정원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예술, 문학, 자연의 세계에 빠져보자.
카우나스의 따뜻한 목조 주택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목조 주택 특유의 따뜻함과 향기에 취해볼 수 있는 리투아니아의 숙소. 편안한 다락방에서 좋은 책과 함께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다뉴브 강이 내려다보이는 클래식한 부다페스트 숙소 (부다페스트, 헝가리) 다뉴브강을 내려다보며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의 숙소. 거실의 큰 창문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이 인상적이다. 책에 빠져들기에 더없이 완벽한 느낌을 준다.
조용하고 아늑한 캘리포니아 숙소 (캘리포니아, 미국) 말 그대로 모든 벽이 책으로 덮여 있는 숙소. 특히 창가 옆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알코브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서 편안하게 걸터앉아 책을 읽으며 쉬기 좋다.
바르샤바의 감각적인 다락방 (바르샤바,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벽면 가득 책을 채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바르샤바 대학 서점이 자리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켄자스시티의 아담한 초록색 숙소 (켄자스시티, 미국)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호스트가 정성과 인내로 리뉴얼한 따뜻하고 아늑한 숙소. 책이 가득 꽂힌 오래된 목제 책장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고전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움브리아 숙소(움브리아, 이탈리아) 넓은 정원과 수영장을 보유한 단체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숙소. 마스터 침실의 벽면에는 목제 책장이 꽉 들어차 있어서 어떤 책이든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채광이 돋보이는 바르셀로나의 모던한 숙소 (바르셀로나, 스페인) 화이트 컬러와 원목이 어우러지는 내부 인테리어, 다양한 색상의 책이 매력적인 숙소. 자연채광이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에서 독서하기 좋다.
경치가 아름다운 아테네 숙소 (아테네, 그리스) 다채로운 책이 구비된 서재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외부에 마련된 테라스에서 독서를 즐겨볼 것.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넓은 서재가 있는 집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책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서점 위층의 아파트에 머물면서 숙박 기간 동안 서점을 직접 운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국 스코틀랜드의 오픈북(The Open Book)에서라면 가능하다. 책방 주인이 되는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에어비앤비에는 서재가 있는 숙소 외에도 게스트를 환상적인 책의 세계로 안내할 다양한 ‘트립’이 준비되어 있다. 현지 서점을 둘러보고, 좋아하는 작가나 책 속의 주인공이 다녀간 장소를 방문하거나, 직접 글을 써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디즈니에서 작가와 편집자로 일했던 호스트에게 패서디나에서 창의적인 글쓰기의 비법을 배우거나, 논픽션이 끌린다면 싱가포르로 가서 문화 잡지의 기자였던 호스트에게 기자처럼 글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파리의 라틴 쿼터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라틴 쿼터에 살았던 세기말 시인과 작가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본다. 아바나에서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을 방문하여 시간을 거슬러 헤밍웨이를 만나는 트립도 있다. 삶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해리포터 소설에 나오는 마법 같은 런던을 찾아가 보자. 서울에서 특정 장르의 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작은 책방을 돌아보며 나만의 환상적인 여정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