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애슐리 쥬드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제작사 하비 웨인스타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US 투데이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애슐리 쥬드는 하비 웨인스테인이 지난 수십 년간 여배우는 물론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각종 부적절한 행동과 희롱을 해온 것은 물론 자신에도 몹쓸 짓을 자행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애슐리 쥬드는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낸 소장을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이 성적 요구를 거절한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배우로서 일할 기회를 빼앗았다"며 "하비 웨인스타인이 1998년 영화 '로드 오드 더 링'에 애슐리 쥬드 캐스팅을 검토하는 감독에 '함께 일했는데 최악의 배우로 절대로 기용하지 말라'고 악담해 출연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하비 웨인스타인은 애슐리 쥬드의 배우 경력을 방해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한 하비 웨인스타인은 아카데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할리우드의 실력자이다.
애슐리 쥬드는 지난해 10월 하비 웨인스타인에 성희롱을 당했다며 미투 캠페인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애슐리 쥬드에 따르면 20여 년 전 웨인스인의 초대를 받고 페닌슐라 베벌리 힐스 호텔을 찾았을 때 성희롱을 당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알몸 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으로 피해 여성을 부른 뒤 성적 행위나 마사지, 또는 자신의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변태적 행위를 일삼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