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이 자작곡으로 꽉 채운 세트리스트로 성장을 증명했다. 2014년 1월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함께한 팬들을 위한 사랑도 가득 담았다.
갓세븐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갓세븐 2018 월드 투어-아이즈 온 유' 포문을 여는 서울콘서트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서울콘서트에서 1만8000여 명의 팬들을 만난 갓세븐은 이번 월드투어 순항을 예고했다.
정규2집 '하드캐리' '스카이웨이'로 강렬한 등장을 한 갓세븐은 '플라이트 로그: 어라이벌' 수록곡 '아웃'으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이어갔다. 뱀뱀은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아~' 함성에 "'아~'할 시간이 없다. 오늘 마지막인 만큼 아쉬움없이 더 달려야 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유겸은 "내일도 쉬는 날 아니냐"면서 힘차게 놀자고 외쳤다.
갓세븐은 '아이즈 온 유'라는 투어명에 대해 "우리가 팬들을 보러, 만나러 간다는 의미다. 무대 전체가 눈 모양을 하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뱀뱀은 "앞서 낸 앨범명이 '아이즈 온 유'이고 타이틀곡도 '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프닝 영상에 대해선 뱀뱀이 소개했다. "7명 남자 그림자로 시작한다. 우리가 갇혀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새가 와서 피닉스로 변해 그 새가 벽을 뚫어준다. 그래서 7명 남자들이 나와서 프리덤을 만끽한다"고 말했다. 마크는 "새들(팬클럽 아가새) 없이는 어디든 못간다는 뜻"이라고 말해 환호를 불렀다. 잭슨은 "유겸이가 제일 멋있더라"고 만족해 했다.
공연 컨셉트는 '눈'과 '팬'에 맞춰졌다. 중간 영상에서는 거울, 사람, 카메라, CCTV, TV화면, VR 등 눈과 관련있는 매개체와 연결되는 멤버들이 포착됐다. 말미에는 눈을 다같이 가리며 끝나 다음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이어갔다. '파이어 워크' 무대에선 멤버들이 중앙에 마련된 원형 의자에 앉아 다같이 3층 높이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2~3층에 자리한 팬들과의 눈맞춤을 위한 장치였다. '홈런'을 부를 땐 공을 던져주는 이벤트를 했다.
'아이즈 온 유' 앨범 수록곡 외에도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를 비롯해 '하지하지마' '니가 하면' '하드캐리' '네버 에버' 등 히트곡 무대와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쉬즈 어 몬스터' '페이스'와 JB 작사 작곡의 '스카이웨이' '프루브 잇' '룩' '틴에이저' '유 아'등을 선보였다. 마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마이 홈', 잭슨이 작사 작곡에 힘을 실은 '아웃', 영재 작사 작곡의 '헤이' 무대도 마련됐다. 유겸은 '우리' 진영은 '파라다이스' '고마워' 뱀뱀은 '니꿈꿔' '페이스' 등에 작사작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대를 폭넓게 사용해 4방면으로 자리한 팬들을 가까이 마주했다.
멤버들은 "'걸스 걸스 걸스' '하지하지마' 하니까 옛날 생각난다. 데뷔 때 했던 곡인데 이번에 하니까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 JB는 멤버들과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킬링파트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뱀뱀은 "지금까지 형을 알던 중 턱이 제일 많이 나왔다"고 지적해 웃음을 더했다.
특별한 솔로무대와 유닛무대는 앙코르에서 이어졌다. 진영 뱀뱀은 '킹'을, JB 마크 영재는 '띵크 어바웃 잇'을 선곡했다. 유겸과 잭슨은 각각의 솔로무대에 이어 유닛으로 뭉쳐 시너지를 끌어올렸다. '이젠' '헝거' '피닉스'로 무대를 펼쳤다.
갓세븐은 지난 3월 12일 미니앨범 '아이즈 온 유'를 발매하고 가온차트 앨범 종합차트 1위, 한터 주간차트 1위를 비롯해 해외 20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2위 등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월드투어는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방콕 마카오 모스크바 베를린 파리 타이페이 자카르타 토론토 LA 휴스턴 뉴욕 멕시코시티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싱가포르 홍콩 등 17개 도시에서 열린다. 멤버들은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으로 "안 다쳤으면 좋겠다. 지난 번에 영재가 심하게 아파서 정말 깜짝 놀랐다. 건강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 말미 등장한 영상에선 갓세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JB는 "남인데 아무런 바라는 것도 없이 좋아하는 것이 힘든 일인데 감사하다"고 했고, 영재는 "음악과 춤 노래는 우리가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인데 그걸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이 있는 거라 감사하다. 서로 그 마음을 잃지 않으면 계속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군입대 추첨을 마치고 돌아온 뱀뱀은 "인생이 바뀔 뻔한 순간을 맞이했는데 팬들이 고마웠다. 여기에 있으니까 어디에 안 간다는 말이 기억남는다"고 했다. 마크 또한 "활동하면서 차트 새벽까지 열심히 봤다. 팬들의 쓴 댓글 보면서 새벽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을 느꼈다"고 팬들에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잭슨은 "어떤 결과건 함께 있어주시는 팬 분들 감사하다. 그것 때문에 팬들 앞에 더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영은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하면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이 있지 않은 누군가를 동경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게 순수한 일이라 생각한다. 좋은 인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갓세븐과 아가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