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거대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는 이날 21세기 폭스 TV와 21세기 폭스 스튜디오를 인수하기 위해 650억 달러(한화 약 70조 700억원)을 제시했다. 월트 디즈니사의 525억 달러(한화 약 56조 4800억원)을 넘어서는 제안이다.
컴캐스트의 인수가 성공한다면, 컴캐스트는 NBC 방송과 유니버셜 무비 스튜디오에 폭스 케이블 네트워크, 20세기 폭스,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지역 스포츠 테트어크 그룹 등과 결합하게 된다.
21세기 폭스사는 이날 오후 늦게 이 제안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세기 폭스의 인수를 두고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디즈니는 지난 12월 폭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컴캐스트가 더 높은 몸값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히며 판도는 뒤집혔다.
관건은 폭스의 최대 주주 머독의 결정이다. 그는 현재 폭스 지분 17%를 소유하고 있다. 컴캐스트의 CEO 브라이언 로버츠는 21세기 폭스의 회장 루퍼트 머독과 그의 아들들에게 편지를 통해 "우리는 오랫동안 머독 가족이 20세기 폭스에서 만들어낸 것들을 존경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