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역시나 사회인 야구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 프로리그가 한창인 8~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주로 사회인 야구선수를 파견해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선수 24명은 모두 사회인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휘봉은 이시이 아키오 도쿄 가스 감독이 잡는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총 24명 엔트리 가운데 1980년대생은 사타케 가즈토시(35·도요타자동차)와 포수 호소야마다 다케시(32·도요타자동차) 2명뿐이다. 나머지 22명은 1990년 이후 출신이다.
포지션은 투수 9명·포수 3명·내야수 8명·외야수 4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안게임이 단기전인 점을 고려해 투수보다 야수 쪽에 좀 더 무게를 실은 모습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 구성과 크게 차이가 난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한국 대표팀은 24명 전원 KBO 리그 프로 선수들로 구성됐다. 아마추어 선수는 1명도 없다. 1980년대생 11명, 1990년대 이후 출신이 13명이다. 투수 11명·야수 13명으로 일본보다 투수가 2명 더 많다.
주로 사회인 야구선수를 파견한 일본은 아시안게임에서 딱 한 차례 금메달을 땄다. 자국에서 열린 1994 히로시마 대회였다. 반면 한국이 가장 많은 4개, 대만이 1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도하 참사'로 회자되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7-10으로 패한 적이 있다.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팀이라고 해도 실력이 수준급인 선수들이 꽤 있다. 2010 광저우 대회에 출전했던 일본 대표 선수 24명 중 5명은 같은 해 드래프트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올해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투수 요시카와 페이(파나소닉), 외야수 사토 아사히(도시바) 사사가와 고헤이(도쿄 가스) 등이 뽑혔다"고 전했다.
일본은 오는 21~ 24일에 1차 합숙 훈련, 8월 18~21일에 또 한 차례 소집 훈련을 한다.